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도서관 웹진

Vol.12_LibraryRelayTalk_정영선 간호부원장

2020-03-24 조회 86
작성자
소*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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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0여년 전, 5월이면 만개했던 라일락의 향 때문에 중간고사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을 [라일락 신드롬] 으로 빗대어 표현했던 그 시절의 의학도서관을 떠올려 본다
 
한 손으로는 들기도 버거웠던 원서를 들고 내 노트를 기다리는 친구들의 응원을 받아가며 도서관으로 향한다
수업을 들은 친구에게 빌린 노트와 원서를 참고해서 노트정리를 하고 나면 바로 친구들은 그 노트를 복사하고 시험 준비를 시작한다
아마도, 도서관에서의 나의 노력은 친구들에게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선물이 아니었을까? 그 때의 노트는 지금도 역사의 한페이지로 남아 나의 서재에 가지런히 놓여있다
 
시험을 목전에 두고는 새벽부터 자리를 맡아두고 강의실과 도서관을 오가며 공부하고 졸음이 올 때는 자판기 커피한잔으로 서로를 위로하고 웃음꽃 피우던 공간이자, 많은 젊은이들을 거리로 나오게 했던 시대였으니 도서관은 그 시대상을 반영하여 집회의 공간이기도 했다
 
도서관은 누군가의 회복을 돕는 일을 하는 우리들이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볼수 있어 긍정적 자극을 받는 곳이기도 하고,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 쓴 연구논문을 읽으며 배움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공간이기도 했다
그러나 지금과 같은 디지털 시대에 PC, 모바일에서 수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된 디지털 도서관 시대에 빽빽한 책장, 논문, 학술지 등으로 채워진 서가를 벗어나 새로운 멀티미디어의 공간으로 탈바꿈하여 지식을 뛰어넘어 새로운 지식을 생산해내는 지혜의 공간이 되어보는 것은 꿈 같은 것일까?
개인이 학습하는 공간의 개념을 벗어나, 특정 주제에 대해 치열하게 토론하고, 토론의 결과를 시험해볼 수 있는 공간으로 혼자서도 얻을 수 있는 정보에 더하여 모여 머리를 맞대고 나눌 때 그 깊이가 더 해지는 우리만의 공간으로 변화하는 상상을 해본다

물리적 공간의 크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제는 생각을 나누는 창의적 공간, 성장의 공간으로 생각의 크기, 의지의 크기가 중요한 곳이 되어 집단 지성의 힘이 발휘될 수 있는 우리만의 공간,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공간이 되길 바라며…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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